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핵없는 세상, 일미(日美) 주도로 연출…7년만에 공약 실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어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일본과 미국에서 '핵없는 세상'을 주도하자는 피폭지 방문 공약을 7년의 세월을 거쳐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은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핵 군축을 임하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핵무기가 가져올 불행과 국제적 이해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사진을 7년 만에 다시 온라인에 게재했다.
산케이신문은 히로시마 방문을 결단한 건 오바마 자신이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목적에 대해 크게 두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번째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집념이고 두번째는 대통령으로서 일본을 방문하는 마지막 기회로 미일관계 개선 목적이라는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영단(英斷)을 평가(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을 재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가해자인 일본을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정치 지도자도 과거의 전쟁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7일 히로시마 방문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일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짧은 시간을 할애해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