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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우대제도' 도입 일본 기업 급증…상장사 3곳 중 1곳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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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우대제도' 도입 일본 기업 급증…상장사 3곳 중 1곳은 도입

일본에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주우대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총 129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기업의 35.1%, 즉 3개사 중 1개사가 도입한 셈이다. / 사진 출처 = manetatsu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주우대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총 129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기업의 35.1%, 즉 3개사 중 1개사가 도입한 셈이다. / 사진 출처 = manetatsu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에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을 알리는 동시에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주우대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총 129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기업의 35.1%, 즉 3개사 중 1개사가 도입한 셈이다.
주주 우대는 주주에게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도를 도입한 기업수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늘면서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대 내용과 그 대상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 그룹은 주주들에게 정기 예금 금리의 인상이나 뮤추얼펀드의 구매 수수료의 캐쉬백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삿포로 홀딩스는 소액주주에게 맥주 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도 주주 우대제도를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영 및 재무 컨설팅업체인 다이와인베스터리레이션의 나카무라 사토시 사업추진부장은 "기업이 자사를 알리는 계기로 주주우대제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열교환기 등을 제조하는 티라드(T.RAD) 지난해 말 우대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주주에게 보유 주식 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 포인트는 업무 위탁업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식품과 교환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올해 3월말 현재 티라드의 지난해 같은 기간(주주 수는 제도 도입 이전)보다 53% 증가한 8632명를 기록하고 있다. 티라드 관계자는 주주우대제도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주우대 제도의 도입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기업 지배 구조 코드(기업통치지침)도 영향을 끼쳤다.

기업통치지침은 일본 정부가 기업이 주주나 투자자와 대화를 통해 경영의 공평성,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시행 이후 주식보수제도를 도입하거나 사외 이사를 복수로 두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