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28일(현지시간) 배터리 사업을 2017년 3월 말까지 무라타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 등 상세 조건은 자산 평가를 진행한 후 결장하기로 했다.
현재 소니의 배터리 부문은 자회사인 소니 에너지 디바이스가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외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소니 그룹의 판매 거점과 연구 개발 거점 중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인원 등이다.
단, 소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USB 휴대용 전원이나 알칼리 건전지 등 소비자 판매 사업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니의 지난해 회계연도 배터리 관련 매출은 약 1600억 엔(약 1조720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종업원 수는 국내외 합쳐 총 8500명이다.
소니 배터리 사업의 자산 규모는 고정 자산과 재고 자산 등을 합쳐 약 400억 엔(약 4300억8000만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각 금액이 자산 규모를 밑돌아 매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 1975년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고 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리튬 이온 배터리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배터리 사업은 소니의 전자부품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아시아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부진을 거듭해왔다.
소니는 현재 본업인 전자 사업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전자 부품 사업에서는 '이미지 센서'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무라타제작소는 일본 최대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콘덴서와 세라믹필터, 고주파 및 센서 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총 매출의 92.2%를 해외 매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모두 고객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