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완화는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취임 이후 4번째다.
또 일본기업이 해외 사업을 펼치는 데 필요한 달러를 일본의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 제도를 마련하는 등 달러자금 지원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완화는 9명의 정책 위원의 찬성 다수로 결정됐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완화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는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했다. 또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 엔 늘리겠다는 현행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추가완화로 정부가 최근 내놓은 28조 엔(약 304조2312억원) 규모의 경제 대책과 연계해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은행이 추가완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탐퇴 결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강해져 기업과 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완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02엔대까지 하락했다. 추가완화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달러당 102엔대로 엔화 강세가 진행된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