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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추가완화 실망감에 엔화 가치 급등…2주 만에 102엔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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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추가완화 실망감에 엔화 가치 급등…2주 만에 102엔대 진입

일본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이 내놓은 추가 완화 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출렁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02.83엔에 근접하며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이 내놓은 추가 완화 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출렁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02.83엔에 근접하며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이 내놓은 추가 완화 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출렁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9일 오후 2시 03분 현재 전일대비 1.08% 하락한(엔화 가치 상승) 103.54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발표 직전 달러당 105.73엔까지 치솟았다가 발표 직후 2.85%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02.83엔에 근접하며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은행이 이날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 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등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내놨지만 완화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추가 완화 정책에 국채 매입 증액이 연기되는 등 다른 완화정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실망감은 증시에도 반영됐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일본은행의 발표 직전 전일 대비 200엔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 300엔 떨어졌다.

오전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금융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완화가 '소폭'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이 신문은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5.11 떨어진 1만6461.73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이날 구로다 총재 주재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간 3조3000억 엔(약 35조8376억7000만원) 규모인 ETF 매입 규모를 6조 엔(약 65조1594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일본기업이 해외 사업을 펼치는 데 필요한 달러를 일본의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 제도를 마련하는 등 달러자금 지원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가 완화는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약 6개월만이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취임 이후 4번째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