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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구마모토 지진 여파로 2분기 순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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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구마모토 지진 여파로 2분기 순이익 급감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2분기 순이익이 구마모토 지진과 이로 인한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2분기 순이익이 구마모토 지진과 이로 인한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2분기 순이익이 구마모토 지진 여파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연결 결산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211억 엔(약 2291억5022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구마모토 소재 이미지 센서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반도체 관련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환율 변동의 영향이 더해졌다.

이 기간 매출은 11% 감소한 1조6131억 엔, 영업 이익은 42% 줄어든 561억 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고가 단말기 개발에 집중한 탓에 스마트폰 판매대량이 크게 줄면서 모바일 사업도 34% 하락했다.

반면 게임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용 소프트웨어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매출액 전망치도 전년대비 9% 감소한 7조 4000억 엔으로 기존 전망에서 3000억 엔 하향조정했다.

영업 이익은 2% 증가한 3000억 엔, 순이익은 46% 감소한 800억 엔으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소니는 전날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2017년 3월 말까지 일본 부품 대기업 무라타제작소에 매각하기로 했다.

PC나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상품화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자 수익선 개선을 위해 관련 사업을 무라타 측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고 경영 자원을 이미지 센서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