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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사면초가'…공화당 내 클린턴 지지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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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사면초가'…공화당 내 클린턴 지지 잇달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른바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대선 초반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른바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대선 초반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른바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대선 초반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지지통신,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시러큐스닷컴에 칼럼을 게재하고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신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 의원은 트럼트에 대해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공화당 내에 트럼프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클린턴을 지지하고 나선 현역의원은 그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핵심참모 샐리 브래드쇼도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브래드쇼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고 비난했다.

이번 파문은 트럼프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클린턴 지지 연사로 나선 무슬림계 미국인 키즈르 칸 부부에 대해 언급하면서 붉어졌다.

트럼프는 키즈르 칸이 2004년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을 거론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할 당시 무대 위에 있던 그의 부인이 한마디도 하지 않을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내 핵심 측근이 트럼프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이번 향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