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를 선언했다.
외신들은 공화당 내에 트럼프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클린턴을 지지하고 나선 현역의원은 그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핵심참모 샐리 브래드쇼도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브래드쇼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고 비난했다.
이번 파문은 트럼프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클린턴 지지 연사로 나선 무슬림계 미국인 키즈르 칸 부부에 대해 언급하면서 붉어졌다.
트럼프는 키즈르 칸이 2004년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을 거론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할 당시 무대 위에 있던 그의 부인이 한마디도 하지 않을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내 핵심 측근이 트럼프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이번 향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