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인 10명 중 8명, 일왕 생전 퇴위에 '찬성'

공유
0

일본인 10명 중 8명, 일왕 생전 퇴위에 '찬성'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을 해도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84.7%에 달했다. 반면 '개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11.0%였다. / 출처= FNN 이미지 확대보기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을 해도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84.7%에 달했다. 반면 '개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11.0%였다. / 출처= FNN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인 10명 중 8명은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6∼7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왕의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4%로 나타났으며 '반대한다'는 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뤄진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여론조사에서도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을 해도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84.7%에 달했다.

반면 '개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11.0%였다. 또 생전퇴위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한 비중도 70.7%로 나타났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85.7%로 집계됐다.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10.8%였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3.5%였다.

요미우리 신문의 조사에서는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와 '개정할 필요 없다'가 각각 84%, 11%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날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고려할 때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면서 조기 퇴위 의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일왕이 살아 있는 동안 왕위를 양위한 건 에도 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이 마지막으로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날 경우 약 200년 만에 생전퇴위가 이뤄지게 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