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 수석 분석가인 윌럼 뷔터가 주도한 분석팀은 이날 연구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특히 정책의 불투명성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의 승리가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7∼0.8%포인트 낮출 수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했던 경제학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출신 대통령을 보좌했던 전 자문위원 총 23명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를 표명한 사람은 없었다.
이 가운데 6명은 트럼프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11명은 찬반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또 다른 6명은 질문에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 위원장을 맡았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WSJ에 "내가 아는 닉슨 이래 모든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경제와 국제관계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이해가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을 걱정도 안 하는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가 자격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