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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세계경제 불황 초래" 시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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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세계경제 불황 초래" 시티그룹

시티그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시티그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시티그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등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 수석 분석가인 윌럼 뷔터가 주도한 분석팀은 이날 연구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특히 정책의 불투명성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증가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성장의 현저한 둔화로 이어질 수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의 승리가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7∼0.8%포인트 낮출 수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했던 경제학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출신 대통령을 보좌했던 전 자문위원 총 23명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를 표명한 사람은 없었다.

이 가운데 6명은 트럼프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11명은 찬반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또 다른 6명은 질문에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 위원장을 맡았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WSJ에 "내가 아는 닉슨 이래 모든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경제와 국제관계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이해가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을 걱정도 안 하는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가 자격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