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현재 2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 수를 10개 정도로만 남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초안에 따라 전기차 제작 승인을 받은 벤처 기업은 단 두 곳뿐이다. 다른 3개 업체는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자동차제작자협회의 고위 임원은 이에 대해 “경쟁력이 없는 업체를 솎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이 운영하는 경제신문은 현재 전기차를 개발하는 회사 중 90%가 2년 안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라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관련 산업에 쏟아부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의 마윈을 비롯해 궈타이밍, 리카싱, 자웨팅 등 억만장자들은 물론 소규모 벤처들도 모두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업체들이 난립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한편 중국자동차제작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차량 등 중국 토종업체들의 신에너지차량(NEV) 판매량은 총 33만1092대를 기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