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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라이언록" 피해 '눈덩이'…도요타 공장 가동 멈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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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라이언록" 피해 '눈덩이'…도요타 공장 가동 멈춰(상보)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1일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동북 지역 매체인 가호쿠신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공장 소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공장 조업을 중단시켰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1일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동북 지역 매체인 가호쿠신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공장 소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공장 조업을 중단시켰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1일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테 현에서는 사망자가 11명 발생했고 2000명이 현재 고립된 상태다. 홋카이도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교량이 무너지면서 3명이 실종됐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소재 도요타 자동차 공장의 조업이 중단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동북 지역 매체인 가호쿠신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공장 소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자 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공장 조업을 중단시켰다.

31일 하루종일 조업이 중단된 공장은 미야기현 오히라 공장과 다이와 공장, 미야기현 가네가사키 공장으로 악천후에 의한 공장 조업 중단 조치는 지난해 9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 측은 "출퇴근하는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날씨를 파악한 뒤 저녁 이후에도 조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EC의 부품 자회사인 NEC 도킨의 미야기현 시로이시사업소와 센다이사업소와 반도체 제조장치를 만드는 도쿄 일렉트론 미야기의 공장도 전날 오후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삿포로 맥주 센다이공장은 이날 하루종일 가동이 멈췄다. 삿포로 맥주 측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지난 29일부터 맥주 생산량을 늘려 출하량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역 상업시설도 임시 휴업이 잇따랐다. 약 120개 점포가 입점한 미쓰이아울렛파크 센다이항과 센다이 이즈미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날 휴업을 결정했다.

한편 라이언록은 전날 일본 수도권 일부와 동북 지역에 상륙, 태평양 연안 쪽으로 관통한 뒤 이날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이와테 현 경찰에 따르면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초 노인시설 주변에서 10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구지시에서도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홋카이도 미나미후라노초의 제방이 무너져 시가지가 침수돼 주민 200여 명이 고립됐고 타이키쵸 등 3곳의 다리가 파손돼 5대의 차량이 강으로 떨어져 3명이 실종됐다.

태풍이 일본 동북지역을 통과한 건 기상청 관측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