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1일(현지시간) 테러 공격으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주변은 재개발로 활기를 되찾았지만 테러 희생자의 약 40%는 여전히 시신을 찾지 못한 채 DNA 감정이 계속되는 등 상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WTC 2개 건물이 무너진 현장은 사건을 기록한 박물관과 추모 시설이 마련됐다. 현재 추모 시설 주위에는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대형 쇼핑몰이 오픈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WTC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총 2753명. 대부분은 시신 손상이 매우 심한 상태였고 이 가운데 1113명은 여전히 시신의 일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테러 직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들어 암이나 호흡기 질환, 공황 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11년 이후 15년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벌여왔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9·11 테러'로 희생된 3000여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미국인들을 두려움에 몰아넣어 삶의 방식을 바꿔놓는 것이지만 미국인들은 테러 공포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