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인터넷 공간에서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 대상으로 유세전을 펼치는 ‘SNS 선거전’을 전개했다.
유세는 끝났지만 SNS 공간에서는 제약이 없어 투표 독려 등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인터넷 유세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캠프가 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활용하며 시작됐다.
소액의 인터넷 기부금을 받거나 투표 독려 면에서 위력을 발휘했지만, 당시에는 후보자 본인이 유세한다기보다 지지자들의 활동이 주를 이뤘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 후 트위터를 통해 당선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며 큰 관심을 끌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는 “언론이 힐러리 편파 보도를 하고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의 라이브 동영상 기능을 사용해 미국 전역에 개인 연설을 중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권자와 직접 연결되는 SNS를 활용한 선거전에 대해 “언론까지 가세해 후보자 간, 지지자 간 비난이 오가는 환경을 조장한 면도 부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