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M, 그린라이트 아인혼과 대결 '점입가경'…아인혼, 지분 0.88%로 뒤흔들어

공유
0

GM, 그린라이트 아인혼과 대결 '점입가경'…아인혼, 지분 0.88%로 뒤흔들어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12일(현재시간) GM에 이사 후보자 3명을 신청하고 GM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을 신용평가회사에 잘못 전달했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GM은 이에 대해 근거가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아인혼(David Einhorn)은 GM(General Motors Co.)에 보통주를 배당하는 주식과 주식을 배당하지 않으면서 가치상승으로 이익을 얻는 주식으로 분리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메리 바라(Marry Barra) GM CEO는 “그 제안은 기업과 주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고 반박했다.

무디스, 피치, S&P는 아인혼이 제안한 주식 분할은 GM의 신용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혹평했다. 게다가 그린라이트가 추천한 4명의 이사 후보자를 모두 거절한 바 있다.

아인혼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GM이 그들의 제안을 대부분 바꾸었기 때문에 신용평가회사가 그린라이트의 제안을 잘못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린라이트는 고소장을 통해서 GM을 단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반면 GM은 그린라이트의 고소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GM은 반박 자료에서 “그들의 제안에 대한 평가는 변함이 없으며 GM은 신용평가회사에 그린라이트의 제안을 완전히 그리고 공정하게 전달했다. 그들의 고소는 근거가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그린라이트의 제안은 22억달러 이상의 누적적 배당으로 GM을 비틀거리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인혼은 “배당은 누적적이지 않으며 유연하다. 고정적인 배당 부담이 없다. 배당을 발표하지 않으면 배당의무가 없다. 매번 배당해야 하는 계약상의 의무가 아니다”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린라이트는 자문회사를 통하여 신용평가회사에 그린라이트와 GM의 이름을 지운 제안서류를 제출했다. 그 자료를 본 신용평가회사는 “GM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GM은 그린라이트의 두 가지 제안 중 하나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아인혼이 신용평가회사에 직접 설명할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또한 GM 자체적으로 평가한 자료도 보여주길 꺼려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6일 GM이 신용평가회사에 보냈던 문제의 자료를 이메일로 그린라이트에 보내는 기묘한 일이 발생했다. 이때 그린라이트는 자신들의 제안이 변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월 20일 그린라이트는 GM 이사회 멤버와 메리 바라 CEO를 만나서 주식을 두 개로 분할하는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 설명 자료에서 그린라이트는 변질된 문장에 붉은 줄을 쳤다. 이런 소동 속에서도 GM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날 GM 주가는 0.06%(0.02달러) 오른 33.94달러에 마감했다.

GM과 행동주의 투자자 그린라이트 간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그린라이트는 이사 후보자 3명 추천에 대한 주총 위임장 대결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GM을 비난하고 있다. 우호세력을 얻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그린라이트의 비난과 이사 추천에 대한 GM의 다음 대응이 주목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된 그린라이트의 GM 지분은 0.88%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