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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바이엘, 몬산토와 합병 위해 제초제‧농업유전자 부문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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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바이엘, 몬산토와 합병 위해 제초제‧농업유전자 부문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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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위키피디아
바이엘(Bayer)은 몬산토(Monsanto Co.)와의 합병승인을 위해 작물보호 분야인 리버티허비사이드(Liberty Herbicide)와 리버티링크(LibertyLink)를 매도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버티허비사이드는 제초제를 생산하며, 리버티링크는 식물의 내성을 키우는 농업용 유전자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규제당국이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승인 과정에서 바이엘의 두 브랜드 매각을 요구했다. 두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최대 25억 달러에 달한다.

바이엘의 두 개 리버티 브랜드는 몬산토의 라운드업제초제(Roundup weed killer)와 라운드업레디(Roundup Ready)와 경쟁하기 때문에 합병승인 과정에서 팔아야 하는 첫 대상이 됐다. 라운드업레디는 유전자변형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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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몬산토 홈페이지
지난해 9월 바이엘과 몬산토는 바이엘이 몬산토를 570억 달러에 인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같은 해 12월 몬산토 주주총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바이엘은 독일에 본사를 둔 제약 및 농약제조 글로벌기업이다. 제약부문의 매출비중은 약 67%이며 농약부문의 매출비중은 약 30%다. 몬산토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종자, 제초제, 살충제 제조기업이다.

두 거대기업의 합병은 미국 유럽위원회 등 여러 국가의 반독점 규제기관 승인이 필요하다. 바이엘은 미국의 합병승인에 앞서 8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여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이 제초제 분야와 농업유전자 분야의 또 다른 인수합병을 낳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