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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엑슨모빌 55조원 투자 텍사스 유전 본격 개발…국제유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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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엑슨모빌 55조원 투자 텍사스 유전 본격 개발…국제유가 최대 변수

국제유가에 새 변수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재벌 엑슨모빌이  텍사스 유전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에 새 변수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재벌 엑슨모빌이 텍사스 유전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한동안 방치되었던 미국 최대의 원유 매장지인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가 뜨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의 최고경영자 대런 우즈 CEO는 한국시간 31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에 미화 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조원 상당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와 뉴멕시코 주에 걸쳐 있는 퍼미안 분지 지역은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그동안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으나 최근 들어 WTI 원유의 급등과 함께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지역에는 바넷과 우드포드 층에만 30억배럴의 원유와 75T의 천연가스가 매장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억배럴 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30억배럴은 어마어마한 규모다.

엑슨모빌은 전설적인 석유재벌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 오일이 그 모태다.

록펠러는 지금으로부터 148년 전인 1870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스탠더드 오일을 세웠다. 영어로는 Standard Oil이다.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장점유율을 미국 시장의 90% 선까지 높였다. 스탠더드 오일은 시장 독점으로 특히 유명했다. 전국에 수많은 자회사를 두고 미국 시장을 모두 좌지우지해 버린 것이다. 당시 석유 관련 가격은 모두 록펠러가 정했다.

독점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으면서 오하이오 법원이 1890년 스탠더드 오일의 자회사들을 모두 해산시켜버렸다,
록펠러는 뉴저지 주로 본사를 옮겨 대항했다. 당시 뉴저지 주는 오하이오 주와 달리 반독점에 너그러웠다. 뉴저지는 다른 주에 소재한 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행위도 허용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뉴저지에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회사를 세우고는 그 산하에 전국 각지의 41개 자회사를 편입시켜 대규모 석유기업군단을 만들었다.

이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도 1911년에 결국 해체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른바 안티 트러스트법에 따라 재벌 해체를 명령했던 것. 반독점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의 시행으로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 그룹은 해체되고 34개의 독립회사로 분할됐다.
엑슨모빌 CEO 시절의 틸러슨. 지금은 미국의 국무장관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엑슨모빌 CEO 시절의 틸러슨. 지금은 미국의 국무장관이다.


그중 뉴저지에 근거지를 둔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이 이후 엑슨으로 발전한다. 캘리포니아에 남은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의 자산은 훗날 모빌이 된다. 그 엑슨과 모빌이 뭉쳐 다시 엑슨모빌이 됐다.

엑슨모빌(ExxonMobil)이라는 회사는 공식적으로 1999년 생겨났다. 뉴저지 스탠더드 오일이 안티 트러스트법으로 무너질 때 분리되었던 34개의 엑슨과 모빌이 다시 합한 셈이다.

엑슨(Exxon)과 모빌(Mobil)은 한동안 주도권 다툼을 하다가 엑슨이 모빌을 아예 먹어버렸다.

엑슨모빌의 본사는 텍사스 주 어빙(Irving)이다. 이 회사 상품에는 엑슨(Exxon), 모빌(Mobil) 그리고 에소(Esso)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인 틸러슨도 이 회사 CEO 출신이다.

미국 텍사스 위치타폴스에서 태어난 틸러슨은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골수 텍사스맨인 셈이다. 1975년 엑슨 컴퍼니USA에 생산 엔지니어로 입사하면서 엑슨모빌과 인연을 맺었고 1987년 엑슨이 추진하던 알래스카 및 캐나다 보포르트 해(Beaufort Sea) 가스의 상업화 프로젝트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그후 엑슨의 생산고문, 엑슨모빌개발컴퍼니 경영부사장, 엑슨모빌의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쳤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