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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GE 빼고 다우가 선택한 미래 산업의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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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GE 빼고 다우가 선택한 미래 산업의 그림은?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그린은 바이오업체인가, 온라인 유통업체인가?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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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그래픽저널리스트 조수연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이하 다우지수)가 마지막 남은 굴뚝 산업의 상징인 GE(General Electric co.)를 지수 산정에서 제외한 사실이 화제다. 미국 경제성장의 상징이면서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해 전력과 가전산업의 신화로 우리에게도 인식되어 온 회사이기에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파장이 크다.

언론의 대체적인 반응은 GE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충격이다. 그러나 다우지수에서 GE를 빼고 월그린(Walgreen boost Alliance Inc.)으로 대체한 의미가 더 중요하다. 다우지수의 종목 선정위원회는 다우지수가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을 선정하는 취지에 따라 월그린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업이 '소비자, 금융, 헬스케어 그리고 기술'이 두드러진 추세라는 것이다.

GE도 헬스케어 사업이 있었으나 미미했고 그나마 어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GE 주가는 2016년 중반 32달러에서 현재 14달러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난 상황으로 기업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월그린은 세계적인 약국 체인이다. 다우존스 30종목 중 유나이티드 헬스, 화이자, 머크, 존슨앤존슨과 사업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미용과 건강, 조제약을 약국 체인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바이오업체인지, 유통업체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지난 밤 월그린의 산업적 특징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제약회사 필팩(Philpack)을 인수하면서 제약유통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자 월그린의 주가가10%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다우지수 종목교체의 후보로 영향력 면에서 아마존이 적합했다는 지적도 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월그린의 10배 이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월그린의 주가는 아마존의 제약유통 진출설로 2015년 중반 96달러에서 60달러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우는 다우지수에 바이오 산업 추세의 큰 그림을 그리기를 바랐으나 시장은 월그린을 바이오산업이 아닌 유통산업으로 보는 양상이다.


조수연 그래픽 저널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