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2004년 S&P 500 구성 종목에서 시가 총액 1위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59위로 뒷걸음질쳤다. '꿈의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의 10분의 1이며, 세일즈포스와 페이팔, 엔비디아에도 추월당했다.
GE는 1898년에 한 번, 또 1901년에 또 한 번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했다가 1907년에 재진입한 바 있다. 1907년을 기준으로 111년 만에 다우지수 종목에서 세 번째로 퇴출당했다.
이익이 줄고 부채는 늘어나는 가운데 연초 대비 GE주가는 약 35% 하락했다. S&P 500 가운데 지난해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개뿐이다.
GE의 주가 하락이 특히 걱정되는 이유는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등 GE의 라이벌 기업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GE는 최근 기업인수 실패와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의해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부채를 줄여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100년 역사를 가진 철도 부문과 토머스 에디슨이 창업한 전구 부문, MRI를 제조하는 의료 기기 부문 등 다양한 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게다가 최근 GE 파워 터빈에 결함이 발견돼 주식 매도 주문이 크게 늘었다. 터빈 결함은 발전소를 정지시킬 가능성 때문에 자금 조달을 앞둔 회사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 C. 스티븐 투사 주니어는 "터빈 결함은 GE 파워에 대한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오빈은 "GE의 기본적인 기술력은 건강하고 수리 비용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