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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허리케인, 뭉크바다표범 서식시 하와이 이스트섬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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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허리케인, 뭉크바다표범 서식시 하와이 이스트섬 삼켰다

대형 허리케인 왈라카에 의해 사라진 하와이 이스트섬. 사진 왼쪽은 사라지기 전의 모습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대형 허리케인 왈라카에 의해 사라진 하와이 이스트섬. 사진 왼쪽은 사라지기 전의 모습이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하와이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왈라카의 영향으로 해양 보호 구역의 작은 섬이 사라졌다. 특히 야생동물의 보고로 불리는 섬이 사라짐에 따라 몇몇 동물은 멸종 위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사라진 섬은 호놀룰루에서 약 885㎞ 북서쪽에 있는 무인도의 이스트 섬이다. 허리케인 왈라카의 피해로 프렌치 프리게이트 모래톱에 있는 이스트 섬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허리케인 왈라카는 10월초 기다란 방파제 모양의 이스트섬을 덮쳤다. 이때 3등급의 허리케인은 모래톱을 삼켰고 섬은 이내 흔적도 없이 수몰됐다.

이 섬은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과 몽크바다표범의 서식지였다.
하와이대학 칩 플레처 교수에 따르면, 하와이의 바다거북은 거의 96%가 프렌치 프리게이트 모래톱에서 번식기를 맞는다.

칩 플레츠 교수는 "7월에 이 섬을 방문했을 때 거북의 서식지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며 "다행히도 태풍이 오기 전에 대부분의 알은 부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생 개체수가 전 세계에서 1400마리로 감소한 몽크바다표범은 60% 정도가 이 섬에 서식하고 있었다.

이 지역의 섬은 해저에 가라앉은 화산 위에 모래가 퇴적되어 있으며,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소멸했다. 기후 변화도 한몫했다.

기후 온난화와 해수면 온도의 상승에 따라 허리케인은 점점 대형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섬들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