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EU, 가뭄 등으로 13년만에 유채 생산 최저… 꿈틀대는 GM유채 수입 가능성

공유
0

[글로벌-Biz 24] EU, 가뭄 등으로 13년만에 유채 생산 최저… 꿈틀대는 GM유채 수입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
가뭄 등의 이상 기후로 유럽의 유채 생산이 1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 공급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최대 유채 생산 공급 지역인 우크라이나의 유채 수출도 거의 남지 않아 그동안 규제해왔던 유전자변형(GM) 유채 수입 주장이 꿈틀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부터 11월 사이의 오일 종자(oilseed) 수입은 작년보다 77% 증가한 267만톤으로 유럽집행위원회(EC)의 수입 예측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020년 상반기 중 391만톤을 더 수입해야 한다.

올해 수입의 약 80%가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되었으며 약 285만 톤이 선적된 후에 이번 시즌에 수출될 양은 거의 남지 않아 바닥이 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덜란드의 한 중개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유채에 크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끝난 것 같다. 거래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 거래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유채는 부족한 상태가 될 것이다. 내년 5월에는 재고가 바닥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유럽의 수입업자들은 내년 6월 우크라이나가 다시 수출을 시작할 때까지 부족한 양을 호주와 캐나다에서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GMO유채라는 문제가 수반되게 된다. 유럽은 그동안 GMO유채 수입을 규제해왔다.
이와 관련 독일의 한 중개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이 어려우면 캐나다 카놀라에서 일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GM카놀라의 판매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사료 산업계는 GM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GM제품의 이용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GM 기반의 캐나다 카놀라에서 사료나 오일을 생산하는 것은 어렵다.

GM카놀라에서 만든 바이오디젤도 유럽의 디젤처럼 차가운 특성이 없기 때문에 에스테르화 과정 중에서 글리세린을 줄이고 탱크에서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더구나 GM의 특성 때문에 EU에서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분류되지 않아서 기존 연료에 혼합할 경우 가치가 더 떨어진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캐나다 카놀라 100만톤이 유럽에 공급될 경우 이는 40만톤의 유채 오일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네덜란드 중개인은 밝혔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