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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사상 최대 주가 상승 자화자찬 vs 시장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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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사상 최대 주가 상승 자화자찬 vs 시장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뉴욕증시 폭등을 지칭하며 사상 최대 주식 상승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뉴욕증시 폭등을 지칭하며 사상 최대 주식 상승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사진=로이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날 뉴욕증시 폭등을 지칭하며 사상 최대 주식 상승폭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시장은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분명 13일 사상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중요한 점을 빼먹었다. 12일, 9일, 11일 다우존스 지수 낙폭은 사상 최대, 2번째, 3번째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상승폭과 사상 최대, 2번째, 3번째 하락 역시 지난주에 한꺼번에 몰아쳤다.

더욱이 13일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지난주 하락폭 전부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그저 전날 낙폭 대부분을 회복하는 선에 그쳤다.

다우지수는 여전히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해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특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불과 2월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최고치에서 약세장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지금처럼 빨랐던 적은 없다.

투자자들의 코로나19 패닉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입증한다.

13일 폭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영향이다.

500억 달러 긴급 자금이 시장에 투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그렇다고 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지난주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간 등락폭이 1000포인트를 넘었다. 퍼센트로 보면 하루 등락폭이 평균 5%로 심각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일 장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CNN 공포·탐욕지수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인 2포인트로 떨어졌다. 100을 가장 탐욕스러운 수준으로 보는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 공포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바람과 달리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