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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집안 모든 창문 통해 전기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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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집안 모든 창문 통해 전기생산한다"

유비쿼터스 에너지, '클리어 뷰 파워' 창 제조 성공…2년내 제조 돌입 계획

투명한 태양광 전지판. 사진=유비쿼터스에너지 웹사이트 캡처
투명한 태양광 전지판. 사진=유비쿼터스에너지 웹사이트 캡처
집 내부 모든 창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 유비쿼터스 에너지(Ubiquitous Energy, 이하 유비쿼터스)는 태양광을 수집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혁신시켜 창문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비쿼터스는 투명한 태양전기를 개발해 ‘클리어 뷰 파워(ClearView Power)’창을 제조했다. 이 크리어뷰 파워 창은 청회색의 불투명 패널인 일반적인 태양광전지판과 달리 태양광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태양광 유리’다.

지난 2012년 매사추세츠공대로부터 분사해 나온 유비쿼터스는 이같은 기술을 사용해 일상의 모든 유리표면을 태양전지로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마일스 바(Miles Barr) 박사는 “이는 초고층빌딩의 창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창에 적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의 유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 및 금융 분석연구소(Institute of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에 따르면 유비쿼터스는 2021년까지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가 석탄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미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붐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 회사에서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같은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다.

유비쿼터스의 클리어 뷰 파워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몇가지 새로운 기술중 하나이며 다른 기술들로는 관개펌프, 시멘트와 철강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태양 오븐’등이 있다.
유비쿼터스의 본거지인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새롭게 지어지는 집에 몇가지 형태의 태양에너지 기술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내 최초의 주중 하나다.

제품의 핵심은 유리 표면을 코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유기 염료다. 이 염료는 일반 창문처럼 가시광선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햇빛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포착한다.

바 박사는 “태양광 흡수 염료는 우리 주변에서 발견된다. 그것은 페인트, 의류용 안료, 심지어 전자 장치에도 있다”면서 "우리가 한 일은 이들 염료를 설계해 적외선을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그 빛을 전기로 변환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 박사는 유비쿼터스 에너지의 투명패널이 기존 패널이 만드는 에너지의 최대 3분의 2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명패널 창문은 일반 창문보다 설치비용이 약 20% 더 비싸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비용은 발전된 전기로 상쇄된다“고 지적했다.

유비쿼터스는 태양광 창문이 전통적인 옥상 패널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기를 기대했다. 바 박사는 “두 가지 방법의 조합은 큰 건물의 순에너지 소비를 0으로 만들 수 있다. 즉, 소비하는 만큼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유비쿼터스는 앞으로 2년내에 클리어 뷰 파워 창문을 제조할 계획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