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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페덱스 조종사들, ‘코로나 위험’ 홍콩행 항공편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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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페덱스 조종사들, ‘코로나 위험’ 홍콩행 항공편 중단 요구

페덱스 노조측, “감당할 수 없는 위험 노출”

국제 특송 전문업체 페덱스(FedEx) 조종사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다며 회사에 홍콩행 비행 정지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FedEx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특송 전문업체 페덱스(FedEx) 조종사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다며 회사에 홍콩행 비행 정지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FedEx

국제 특송 전문업체 페덱스(FedEx) 조종사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다며 회사에 홍콩행 비행 정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을 잘 통제해 왔으나 지난 28일 106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페덱스 조종사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격리됐다며, 감염을 우려하는 페덱스 노조(The Air Line Pilots Association ·ALPA)측의 주장을 보도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양성자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하면 강제 입원과 밀접 접촉자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데이브 체이스 페덱스 노조위원장은 "정부는 홍콩에 거주하는 페덱스 조종사들과 가족들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체이스는 이어 "이러한 상황은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과 복지에 허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비행을 하는데 있어 추가적인 스트레스와 산만함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공공병원에서 5명 정도의 환자와 화장실을 함께 써야 했고, 검역시설이 매우 열악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17명의 항공 관련 종사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중 8명은 조종사였다.

이에 페덱스 본사는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성명서를 통해 "홍콩 정부가 바이러스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을 수정함에 따라 홍콩의 상황은 역동적이다"라며 "홍콩에서 치료나 격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 당국과 충분히 협력해 직원들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태지역은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물류를 전 세계로 이동시키기 위해 페덱스 팀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100건 이상 새로운 코로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검역조치가 항공·해양산업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로서는 엄격한 조치가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의 학술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의 급증은 항공 승무원과 해양 승무원을 포함한 검역으로부터 면제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