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과 갈등 속에서 전투기 20대로 대만에 '무력 시위'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투기와 폭격기 20대로 대만에 무력 시위를 벌였다.

다수의 외신과 대만 정부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20대의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부 상공에 진입해 비행했다고 밝혔다.
전투기와 폭격기는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H-6K 폭격기 4대와 J-16 전투기 10대 등이며 무력 시위 규모는 지난해 대만이 중국 군용기의 비행 상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대만의 민주주의, 홍콩 자치권,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탄압 논란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무력 시위가 발생했다. 대만은 이에 대응해 방공 미사일을 실전 태세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바실해협을 지나는 미국 해군 전함들을 가정한 훈련을 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ADIZ에 군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