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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튬광산 개발, 한·미·호주 등 '글로벌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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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튬광산 개발, 한·미·호주 등 '글로벌 각축'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벌 광산개발 기업인 리벤트, 갤럭시, 갈란 등과 함께 포스코가 이제아르헨티나 옴브레 뮤에르토 분지에서 ‘리튬 채취’에 승부를 걸고 있다. 중국도 리튬 가치를 보고 참여하려고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옴브레 뮤에르토 분지 리튬 개발 참여업체이미지 확대보기
옴브레 뮤에르토 분지 리튬 개발 참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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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브레 뮤에르토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살타 주 옴브레 뮤에르토 살라 북쪽에 위치한 고급 리튬 개발사업이다.

예비 경제 평가(PEA)는 2018년 4월에 완료되었다. 첫 번째 생산은 2021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광산의 수명은 3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불순물이 2.7%에 불과한 가운데 매장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고지에서 2만5000헥타르의 대규모 지역에서 최상급 리튬을 개발하는 ‘옴브레 뮤에트로’ 프로젝트에는 리벤트(미), 갤럭시(미)와 포스코, 갈란(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포장 도로, 풍부한 지하수 및 에너지와 같은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의 광산개발 지역이다. 세계적으로 리튬 함량이 가장 높아 칠레 아타카마 분지 다음으로 2위다.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전역에 걸쳐있는 “리튬 삼각지대”는 매우 생산적이고 글로벌 리튬 수요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옴브레 뮤에르토 지역에서는 연간 3만t을 추출하여 전 세계 생산량의 15%를 차지한다.

한편 리튬 개발에 참여한 갈란은 2019년 10월 리터당 리튬 500mg의 컷오프 함량 추정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한 수치다.

◇리튬 개발 방식


광산 설계에는 우물을 건설해 염수를 확보한다. 염수는 얕은 연못에서 태양 증발로 미리 농축되고, 석회를 사용해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 결과 제품은 용매 추출에 의한 태양 증발, 화학적 조정 및 불순물 제거를 통해 농축된다.

농축된 제품에 존재하는 잔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연마 강수 공정이 적용된다. 그 결과 탄산리튬은 탄산나트륨을 가진 탄산염에 의해 침전된다. 간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기술이 있어야 채굴과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적극적 개발 의지 가속화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코로나 전염병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향후 몇 년 동안 중요한 수입원으로 리튬 채굴에 나서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는 2022년 말까지 연간 리튬 탄산염 생산량을 23만t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4만t 수준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이 야심찬 추정치는 향후 3년간 10억 달러의 투자로 인해 가능하며, 곧 새로운 리튬 광산이 개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베르토 헨셀 광산 장관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더 낮은 금리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리튬을 포함해 1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미국, 호주 한국에 이어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특히 중국 기업들도 아르헨티나의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은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모든 프로젝트가 가동될 경우 2024년 에는 10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치열한 광산 개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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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리튬 확보는 큰 호재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개발권을 확보했다. 가치가 최근 누적 매출액으로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려진 바 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사업에 날개를 단 것이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리튬 가격도 오르고 있어 포스크에게는 큰 호재가 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발에 장애는 역시 환경문제


염수 추출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환경단체들이 리튬 채굴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수로의 소비와 오염, 광산 현장과 가까운 지역에 미치는 영향, 화학 오염 및 생물 다양성에 대한 위협과 같은 우려를 강조한다.

리튬은 증발 공정을 통해 획득되며, 추출된 미네랄 t당 200만 리터 물이 필요하다. 그 중 일부는 소금에 절인 것으로, 이 물은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하다.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하여 지하 담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물의 부족은 지역 주민, 특히 농업 및 가축 목장과 같은 일상 활동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재산상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동시에 이미 채굴을 위해 승인된 몇몇 지역에서 생물 다양성에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운동단체에서는 리튬 채굴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켜 탄소 제로사회를 더 빨리 구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상 리튬 채굴, 공급, 제품화과정에 환경 훼손이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물론 인근 주민들도 정부가 광산개발로 돈만 벌 생각을 해서는 안 되며 개발권 판매 시에 반드시 해당 기업에게 환경문제를 감안해서 기술을 적용할 것을 강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