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이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에선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린데다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선물 가격은 이달에만 8% 오르면서 1900달러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PCE 지수 상승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PCE 지수가 3월에 비해 0.6%, 전년 동월에 비해 3.6%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 3~3.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PCE는 미국 상무부가 경제분석국(BEA)이 직전 달에 미국 국민이 소비를 조사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다.가계와 민간 비영리기관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불한 모든 비용을 합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지수는 전달에 비해 0.7%, 전년 동월에 비해 3.1%가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9%를 웃돈 것이다. 근원 PCE 지수가 3%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근원 PCE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지난달에 발표한 3월 PCE 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2.3%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또 3월 근원 PCE 지수 상승률도 기존 1.8%에서 1.9%로 소폭 올랐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금 가격 상승은 일시의 현상일 수도 있다"면서 "지난 2월 이후 변동성이 큰 일자리 보고서의 5월 데이터가 나온 뒤 금 가격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