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항구는 세계은행과 IHS마킷의 2020년 컨테이너 항만 성과 지수에 등재된 351개 항구 중 328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저조한 순위는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100여 척의 선박에 적체된 컨테이너가 하역하지 못하고 공급망을 계속 교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순위는 공급망 혼란 이전에 조사해 발표된 것으로 공급망 교란이 반영되면 등급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고 항만에서 트럭에 물건을 싣기 위해 주방위군을 파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2020년 6월 30일까지의 이 데이터 분석은 선박의 정박 도착과 출발 사이에 경과된 시간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샌페드로 만 항구는 북미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곳이었다.
ISH마킷의 툴로치 무니 이사는 비효율적인 항구 운영 시스템이 국가의 물자 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무니는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항구가 지연되어 필수품 부족과 물가 상승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공급망 병목 현상은 경제 성장 둔화와 수입업자와 수출업자의 비용 증가, 심지어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의 정체는 미국의 공급망 마비의 주 원인이다. 이 때문에 상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팔 물건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뉴욕 항만과 뉴저지 항구의 현지 작업 규정은 이미 정박 중인 선박의 운항을 위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동해안 항구의 경우 컨테이너선 1척이 정박해 하역하고 떠나는데 평균 1시간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