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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전기, LCD TV사업에서 사실상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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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전기, LCD TV사업에서 사실상 철수

미쓰비시가 태국 공장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리얼(REAL)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TV. 사진=미쓰비시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가 태국 공장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리얼(REAL)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TV. 사진=미쓰비시
미쓰비시 전기가 LCD TV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미쓰비시가 TV의 가전 양판점 출하를 9월에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미쓰비시 가전 스토어’용 출하도 오는 2024년 4월 이후로 종료할 방침이다.

국내외의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올해 사업 적자가 계속 되면서 경영 자원을 중점 사업의 공조 분야 등으로 돌린다.

미쓰비시는 TV를 태국 공장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리얼(REAL)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출하 대수 등 실적은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양판점 전용이었다.

텔레비전의 설계·개발을 담당해 온 쿄토 제작소는 향후 조직 재편을 검토한다.

미쓰비시 전기는 1953년 TV 생산을 시작했고, 2004년부터 LCD TV에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다른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의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해외생산으로 전환하고 기종을 줄였으나 판매량은 정체됐다.
TV 분야는 가격이 낮아지거나 대형화가 진행되어, 일본 기업의 상당수는 판매 부진으로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TV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LG전자의 한국 제품과 낮은 가격을 앞세운 TCL·하이센스 등 중국 제품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쓰비시 전기 이외에도 일본 기업들의 사업 철수나 사업 축소가 잇따랐다. 샤프는 TV 사업 부진 등으로 2016년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산하로 들어갔고, 도시바도 2018년 TV 사업을 중국 하이센스에 매각했다.

히타치 제작소는 2018년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파나소닉도 2021년에 일본과 브라질, 2022년 3월까지 유럽에서 텔레비전 생산을 철수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