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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값,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고치…g당 61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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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값,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고치…g당 61달러 기록

일본 금값이 g당 6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금값이 g당 6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일본 금값이 지정학적 위험과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2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오사카 증권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g당 7041엔(61달러)에 달했다.
저축자들은 구매력의 지속적인 손실에 대해 걱정한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금에 순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약 18개월 전에 귀금속 가격이 일본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뉴욕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실질 유효 환율 면에서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엔화의 약세를 반영한다.

베테랑 금 분석가 도시마 이쓰오(Toshima Itsuo)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은퇴까지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엔화 자산만 보유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에 대한 투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인 2020년 7월 말과 비교하면 금 대비 달러 가치는 4% 상승한 반면 엔화 가치는 4%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하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을 방금 발표했다. 이러한 조건들은 엔화 약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증대를 환영한다. 그러나 구매력의 손실은 수입 에너지와 식품의 가격을 더욱 비싸게 만든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다른 경제 대국들에 비해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 이후 침체된 반면, 소비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에서 마요네즈에 이르는 모든 것에 대한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금융시장 및 귀금속 분석가인 카메이 코이치로씨(Kamei Koichiro)는 "사람들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확실한 감각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 매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본 금 선물 거래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오사카 거래소에서는 최근 공개된 중개 거래 포지션의 40~50%가 개인에 의해 보유되었다.

주요 귀금속 거래상인 다나카 키킨조쿠 코교(Tanaka Kikinzoku Kogyo)가 2021년 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 투자자의 41%가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라고 밝히고 있는 62세의 도쿄 여성은 "나쁜 엔화 약세가 시작되어 오사카 증권거래소에서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