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증권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g당 7041엔(61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금에 순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약 18개월 전에 귀금속 가격이 일본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뉴욕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실질 유효 환율 면에서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엔화의 약세를 반영한다.
베테랑 금 분석가 도시마 이쓰오(Toshima Itsuo)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은퇴까지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엔화 자산만 보유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에 대한 투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인 2020년 7월 말과 비교하면 금 대비 달러 가치는 4% 상승한 반면 엔화 가치는 4%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하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을 방금 발표했다. 이러한 조건들은 엔화 약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시장 및 귀금속 분석가인 카메이 코이치로씨(Kamei Koichiro)는 "사람들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확실한 감각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 매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본 금 선물 거래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오사카 거래소에서는 최근 공개된 중개 거래 포지션의 40~50%가 개인에 의해 보유되었다.
주요 귀금속 거래상인 다나카 키킨조쿠 코교(Tanaka Kikinzoku Kogyo)가 2021년 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 투자자의 41%가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라고 밝히고 있는 62세의 도쿄 여성은 "나쁜 엔화 약세가 시작되어 오사카 증권거래소에서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