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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VIX·채권 스프레드 연준 금리행보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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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VIX·채권 스프레드 연준 금리행보 변수 될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2가지 요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0.25% 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지만 이후 행보를 좌우할 변수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 창업자인 유명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콜라스는 8일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이전과 다른 독특한 환경 속에서 금리인상에 나서게 됐다면서 이달 회의 이후의 행보가 2가지 변수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그가 지목한 변수는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와 국채-회사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이다.

VIX 고공행진


콜라스는 연준이 1990년 이후 지금처럼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연준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수밖에 없지만 전례없는 위험을 마주하게 됐다는 것이다.

VIX는 8일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7일 36.5포인트까지 오른바 있다.

콜라스는 VIX 36포인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2가지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우선 적정 주식 매수 타이밍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1990년 이후 VIX가 36포인트에 접근한 1년 뒤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하는 확률이 96%에 이르렀고, 평균 상승률도 30.1%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VIX는 연준에는 골치거리라고 그는 지적했다.

금리인상을 앞두고 지금처럼 VIX가 높았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전 4차례 금리인상 주기에 VIX는 금리인상 첫날 평균이 지금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17.4포인트 수준이었다. VIX는 장기적으로도 평균치가 20포인트 수준으로 지금보다 크게 낮다.

채권 수익률 격차, 스프레드도 확대


콜라스가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는 국채와 회사채간 수익률 격차, 즉 스프레드이다. 특히 투자등급 최하위 등급인 BBB- 등급 회사채와 국채간 수익률 격차다.

ICE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BBB 옵션수정치 스프레드는 최근 1.6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BBB- 회사채를 팔려면 무위험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보다 평균 1.69%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스프레드 상승은 시장이 경제 성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한다.

연준, 급격한 정책 선회 가능성


콜라스는 VIX와 스프레드 고공행진은 연준의 성장률 전망이 완전히 그릇된 것임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2분기와 3분기, 그리고 4분기 미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연준의 믿음은 틀렸다고 CBOE, 채권시장 모두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준이 올해 7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주류의 급격한 금리인상 전망과 다른 예상이다.

콜라스는 2019년 1월에 그랬던 것처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FOMC가 통화정책 기조를 급격히 선회할지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그 같은 정책 선회가 필요할 시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