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월가, 알리바바 자사주 매입 확대에 환호...중국 주식들 일제히 상승

공유
0

[뉴욕 e종목] 월가, 알리바바 자사주 매입 확대에 환호...중국 주식들 일제히 상승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주식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1% 폭등했고, 알리바바 폭등세 후광으로 텐센트 뮤직도 10% 가까이 폭등했다.
알리바바가 미국 주식시장 퇴출 우려 속에 폭락하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알리바바, 대규모 자사주매입 소식에 폭등


알리바바는 22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해 중국 기업들의 ADR 가격 급등세 방아쇠를 당겼다.

배런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성명에서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2024년 3월까지 자사주 250억 달러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비 11.40 달러(11.00%) 폭등한 114.99 달러로 올라섰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후했다.

150억 달러 규모만으로도 알리바바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이를 100억 달러 더 확대하기로 한 것은 알리바바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은 분석노트에서 25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은 중국 인터넷 부문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가 상승세 날개를 달게 됐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미 지난 닷새 동안 50% 폭등했다.

"알리바바, 주가 저평가 판단"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알리시야 압은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은 경영진이 판단할 때 주가가 저평가 돼 있고, 매력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18일 현재 알리바바가 이전에 발표한 1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사들인 미 ADR 규모가 5620만주에 이른다. 92억 달러 규모다.

이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25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함에따라 알리바바는 추가로 158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할 전망이다.

시티그룹은 알리바바를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21일 종가대비 2배 가까운 200 달러를 제시했다.

시티만 그런 것이 아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티리트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 추천하고 았다.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나고, 올해에도 중국과 미국 양국 당국의 압박 속에 미 주식시장 상장 퇴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가가 하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 경기부양 전환에 상승 발판 마련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주 정책 무게 중심을 경기부양으로 이동하면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16일에는 알리바바 주가가 장중 37% 폭등하기도 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전환, 알리바바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은 중국 ADR을 동반 상승세로 이끌었다.

텐센트뮤직은 이날 0.45 달러(9.68%) 폭등한 5.10 달러로 올랐다. 간 밤에 발표된 실적이 뜨뜻미지근했지만 알리바바 순풍을 받아 주가가 순항했다.

알리바바 경쟁사인 징동닷컴(JD닷컴)도 나스닥 거래소에서 ADR이 3.29 달러(5.35%) 급등한 64.73 달러로 올랐다.

바이두는 7.86 달러(5.36%) 뛴 154.59 달러, 전기차 니오는 1.38 달러(6.81%) 급등한 21.64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