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에 걸쳐 2번의 오일 쇼크 충격에 빠졌다. '대인플레이션 시대(Great Inflation)'라고 불리는 물가고와 경기침체를 동시에 경험했다.
이번 고유가에 미국 내 증산이 예상되며 내년 미국산 석유 생산량은 과거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이 1970년대에 비해 석유가격의 충격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더 나은 상황에 있다"며 경제구조가 다른 점을 강조했다. 고유가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할 생각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이 중단된다는 우려에서 밀 가격이 급상승했다. 물가 상승은 에너지에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