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4월 CPI 증가폭 5개월 만에 최대…PPI 증가폭 예상치 상회

공유
0

중국, 4월 CPI 증가폭 5개월 만에 최대…PPI 증가폭 예상치 상회

지난해 1월 베이징 시민이 시장에서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베이징 시민이 시장에서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최대라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등 지역의 봉쇄 행동으로 인해 식품 등의 가격이 급등해 4월의 CPI는 2.1% 올라 5개월 말에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났다. 1~4월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식품 가격의 상승 폭은 19%로 3월의 1.3%와 시장 예상치인 1.8%를 크게 앞질렀다. 피식품 가격은 2.2% 올랐다.

식품 중 신선 채소, 과일, 계란, 수산물 가격은 각각 24%, 14.1%, 12.1%와 2.4% 상승했다. 육류 가격은 19.6% 하락했고, 이 중 돼지고기 가격은 33.3% 떨어졌다.

교통통신, 교육 문화 오락, 생활 용품과 서비스 가격 등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의 CPI 증가률은 정부의 목표치인 3%보다 낮기 때문에 물가 압력은 통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정부의 CPI 목표치에 못 미치는 만큼 경기부양 정책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4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률은 3월의 8.3%보다 낮은 8%로 집계됐으나 로이터가 예측한 7.7%를 상회했다. 1~4월의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채굴업, 원자재 산업, 가공업 가격지수는 각각 38.3%, 17.4%, 4.8% 상승했다.
생활 용품 가격은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식품·일상 용품·의류의 가격은 각각 1.6%, 1.8%와 0.7% 늘어났다.

연료류 가격은 34.8% 급등했고, 비철금속과 와이어류 가격·화공 원료 가격·철화합물 가격은 각각 14.2%, 11.7%와 4.5% 올랐다.

둥리쥐안 중국 국가통계국의 선임 통계사는 “PPI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성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0일 “에너지 가격의 안정성을 늘리기 위해 가스 자원 탐사와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올해의 일간 석탄 생산량 목표치는 1260만t이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선임 중국 경제학자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PPI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연말까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엄격한 봉쇄 규제도 중국의 수출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 4월의 수출 증가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장 활동 수축 폭이 확대됐다.

중국 중앙은행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이고, 선진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