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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성과관리시스템 도입에 프랜차이즈 점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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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성과관리시스템 도입에 프랜차이즈 점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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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로고. 사진=로이터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점들이 맥도날드 본사가 2023년에 새롭게 도입할 품질 유지 시스템이 직원들을 압박해 프랜차이즈 지점의 고용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새 시스템에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외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2023년에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본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도날드의 우수성 기준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2023년 1월에 성능 및 고객 우수성을 의미하는 오퍼레이션 PACE(Operations PACE)라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PACE 시스템 개요에 대한 60페이지 설명서에서 "비즈니스 환경이 변하고 있다. 성장 계획 목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본사나 제3자의 평가자가 맥도날드 각 지점을 연간 6~10번 방문해 지역 식품 안정 규정 등을 검사하게 된다.

가맹점 의견


이러한 조치에 대해서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새로운 시스템이 운영에 피해를 주고 이미 어려운 구인 시장에서 구인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가맹점은 새로운 시스템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덜 우호적이며 기존 평가 기준보다 더 엄격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수십년동안 십여 곳 이상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이 시스템이 "그냥 직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것이다. 현재 고용 시장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난 더 이상 직원들을 잃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시간당 16달러를 지불하지만 늘 고용인이 100명 가량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내 매니저들에게 본사의 평가에 실패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이 상황을 개선할 수는 없다"며 평가 시스템의 무용성을 지적했다.

맥도날드 입장


맥도날드는 새로운 평가 계획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본사는 이 새로운 성과 관리 시스템이 각 지점에 맞춤형 지원과 코칭을 제공하여 고객이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사는 프랜차이즈 지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2022년에는 선택적 학습 방문이 일어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이 시작된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기업들의 인건비가 오르고 직원 구인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오퍼레이션 PACE에 대한 평가


프랜차이즈 소유주들이 속해있는 내셔날 오너즈 어쏘시에이션(National Owners Association)협회에서 맥도날드의 새로운 평가 제도에 대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소유주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PACE를 경험한 프랜차이즈 점주의 약 3%만이 PACE 등급 커리큘럼이 운영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다소 정확하지 않거나 부정확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5%만이 새로운 평가 시스템이 운영에 도움이 되거나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64%의 응답자가 PACE 시스템으로 직원의 업무 환경이 더 나빠지거나 다소 나빠졌다고 말했다.

80%의 응답자가 이 프로그램이 직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프랜차이즈의 소유주는 "제정신이 있다면 역사상 최악의 노동력 부족, 인플레 및 물가상승, 코로나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서 가장 취약한 산업에 PACE처럼 힘든 프로그램을 적용하라는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시기와 내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