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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군에 자국 병사 감시하는 '스파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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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군에 자국 병사 감시하는 '스파이' 투입

돈바스 지역에서 장갑차 위에 앉아있는 러시아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돈바스 지역에서 장갑차 위에 앉아있는 러시아군.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전쟁에서 명령 이행을 거부하는 병사들을 색출할 수 있도록 스파이를 군에 투입하고 있다고 외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은 18일 러시아가 전쟁에 저항하는 제70근위자동화소총연대(이하 70연대)에 프리랜서 요원과 정보국 인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보국은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부 직속 정보 기관으로 대내외 군사 정보 수집과 대외 비밀공작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도청과 감시 그리고 필요하다면 요원 암살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군과 관련된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러시아 군대의 사기가 악화돼 군대 내에서 전쟁에 대해 저항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에서 낮은 성과를 내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나온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수행하라는 사령부의 명령을 점점 거부하고 있으며 부대 지휘관들이 병사들의 불복종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라고 서술했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70연대의 몇몇 부대는 이미 공개적으로 참전을 거부하고 다시 러시아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 지휘관으로부터 가로챈 전화와 메세지에 따르면 70연대에 속한 러시아 군인들은 자신들이 '인간 방패'로 사용되는 것처럼 느꼈으며 전쟁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70연대에서 귀환을 요구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부대를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러시아의 승전기념일(9일) 축하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