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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공업이익 코로나 봉쇄·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8.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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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공업이익 코로나 봉쇄·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8.5% 감소

코로나 충격에 중국 4월 공업이익 8.5% 감소

중국 4월 공업기업 이익은 8.5%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2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4월 공업기업 이익은 8.5%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2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4월의 공업기업 이익은 현지의 대규모 봉쇄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공업기업 이익은 3월의 성장률 12.2%에서 하락세로 전환해 하락 폭은 8.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주홍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4월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공업기업의 생산과 운영을 강타했고, 이로 인해 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광석 채굴업체 등 일부 업스트림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이익이 성장했지만, 제조업체들의 이익은 22.4%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으로 인해 제조업 이익은 6.7%p 떨어졌다.

반면에 광석 채굴업체의 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덕분에 142% 폭등했다.

중국 1~4월의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조6600만 위안(약 371조6922억 원)으로 집계됐고, 증가 폭이 1분기의 8.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홍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4월 동부와 동북부 지역의 이익은 각각 16.7%와 8.1% 떨어졌다”고 밝혔다.

4월 중국 각지에서의 고강도 방역과 봉쇄 규제로 인해 수많은 공장과 교통·물류가 중단됐고,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혔다.
창강삼각주 제조업 중심에 있는 상하이는 지속되는 봉쇄로 인해 4월의 산업생산이 61.5% 폭락했고, 중국 전국 산업생산의 2.9% 하락 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홍은 “현재 창강삼각주 지역의 코로나19 통제 상황이 호전됐고 안정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공업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말까지 공업기업의 부채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외에 부진한 부동산 시장도 봉쇄에 영향을 받아 한층 더 악화됐고, 판매량은 대폭 감소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25일 “일부 분야의 경제 충격은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할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의 합리적인 경제 성장률을 확보하고 실업률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두달 연속 기업과 가정 대출 기준금리를 낮췄고, 2년 만에 처음으로 모기지 금리를 인하했다.

정책 입안자는 하향하는 경제를 위해 더 많은 정책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많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기미가 안보인다”며 “중국의 봉쇄가 지속되면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