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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아프리카 국가 62개 항구 개발 지원…영향력 확대 '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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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아프리카 국가 62개 항구 개발 지원…영향력 확대 '기지' 구축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62개의 항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62개의 항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習近平)은 자원 확보 및 중국식 발전 전략의 확산이라는 일대일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자가 되려면 먼저 길을 건설하라”는 말이 있지만 “해안 지역은 부자가 되려면 항구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비전에 대한 연구는 아프리카의 주요 기반 시설에서 중국의 존재가 증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은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아프리카 각 항구, 철도, 산업 단지, 정보 및 통신 네트워크 개발지원에 나서 왔다.
중국은 아프리카 54개 국가 가운데 대략 절반에 가까운 나라를 대상으로 항구 등 인프라 개발을 지원 중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 전반에 총 62개 항구를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미국과 유럽을 접한 대서양이 있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 항구가 33개로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아프리카 각 지역에서 정치, 경제 및 군사 주둔 플랫폼 건설을 위한 첨병이다. 아프리카의 항구를 빠르게 개발하는 데 주력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은 현재 아프리카의 항구 건설업체, 은행가, 소유주 및 운영자를 이끌고 있다. 그들은 중국 무역을 촉진하고 부두를 지나 다른 경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현대적 심해 항구를 사용하여 대륙 전체에 걸쳐 상당한 규모와 범위를 빠르게 달성했다.

여러 국영 기업이 항만 자산을 계약에 따라 구축하는 대신 항구 자산의 소유권 및 운영에 대한 장기적 통제권을 인수하면서 이 부문의 가치 사슬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항구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 접근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민군 이중 사용을 위한 준비된 사이트를 구축한다.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아프리카 항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아프리카 항구.

중국 기업들은 분명히 아프리카 시장과 자원에 접근하기 위해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구하지만, 또한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이익과 경쟁할 수 있는 보다 광범위한 중국 외교 정책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 틀 내에서 상업적 및 정치적 인센티브를 추구한다. 중국의 외교 정책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아프리카 항구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한 중국 기업은 아프리카의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는 데 있어 막대한 비용과 규모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자원 부국, 예를 들면 배터리 핵심 자원인 코발트 보유국가인 콩고 같은 나라에 항구를 개발해 이 자원을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데 중국의 코발트 시장 장악력은 세계 1위다.

미국은 아프리카의 항만 인프라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중국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지정학적 주요성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국가 및 프로젝트에 대해 현지 동맹 및 파트너(항만 및 물류 회사 포함)와 미국 협력이 강화되면 중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다.

미국은 우수한 안보와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택한 중국을 배제하고 파트너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나쁜 기억들이 있고 독재자 정부가 많은 관계로 미국이 내세우는 자유민주 이념에 거리를 둔다. 독재 정권을 지원하는 중국에 오히려 우호적인 나라들도 많다.

이런 까닭에 아프리카는 친미적 정부와 친중적 정부로 나뉘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를 규탄하는 UN총회에서 다수 아프키라 국가들이 러시아 편을 든 것은 이런 이유가 작용한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