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3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미국과 세계 경제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했을 때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바이든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파월 의장을 향해 수시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노골적인 압력을 가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보와 거리를 두어왔다.
미국 연준 최근들어 고용 보다는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연준은 이달 초 22년 만의 최대폭인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하는 '빅스텝'을 당분간 이어갈 태세다..
앞서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5.77포인트(1.76%) 오른 33,212.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40포인트(2.47%) 상승한 4,158.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48포인트(3.33%) 오른 12,131.1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장한 상태이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지난 주에만 6.24%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9주 만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지진대 환호 하고 있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에서 둔화했다.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4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인 6.6%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다. 4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전달 기록한 0.9%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