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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 연준이사 “인플레 둔화 안 되면 2회이상 '빅스텝'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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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 연준이사 “인플레 둔화 안 되면 2회이상 '빅스텝' 단행”

미국 워싱턴의 연준 본부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준 본부건물. 사진=로이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30일 “앞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회 이상의 50bp(1bp=0.01%) 금리인상을 단행해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윌러 연준이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금융‧재정안정연구소에서의 강연에서 “2%의 물가 목표에 접근할 때까지 선택사항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윌러 이사는 적극적인 긴축정책을 지향하는 매파적 인사로 분류된다.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중립금리(경제성장을 자극도 억제도 하지 않는 수준)이상으로 인상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의 예상 중앙치에 따르면 중립금리는 2.5% 전후로 판단되고 있다.

윌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기 때문에 실업률을 큰 폭으로 상승시키는 것 없이 금리상승에 대응할 수 있다고 낙관시하면서 인플레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금리인상으로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을 4.25%로 억제할 수 있다면 이는 훌륭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3.6%였다.

인플레가 정점에 달했다라는 징후는 이미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발표한 4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해 상승률이 1982녕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던 전달의 6.6%에서 하락했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PCE지수는 지난해보다 4.9%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으며 지난해 12월이래 최소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윌러 이사는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 않고 있다. 그는 ”어떤 지표로 생각해도 인플레율은 1년간에 걸쳐 4%를 넘어서고 있다. 코어인플레도 연준의 목표를 이미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라파엘 보스틱 연은총재는 23일 0.5%포인트 금리인상을 3회 연속으로 단행한 후 9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의 일시중단도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보스톡 총재는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 않고 잇지만 급속한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시장은 우호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