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계획 중인 스페이스X 우주선과 슈퍼헤비 로켓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환경영향평가를 오는 6월 13일로 또 연기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AA는 지난 4월 말 몇 번의 지연 끝에 스페이스X 프로그램의 환경영향평가(Programmatic Environmental Assessment)를 결론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종 평가일을 5월 31일로 연장한 바 있다. 이 기관은 지난 4월 스페이스X가 FAA의 추가 분석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번 변경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월, 달과 화성으로의 항해를 위해 설계된 그의 새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이 올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완전한 환경영향평가가 다시 요구되거나 이 문제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는 최악의 경우에 대하여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예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이미 필요한 환경 승인을 받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로 스타쉽 프로그램 전체를 이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환경평가 연기 조치는 6개월에서 8개월의 일정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든, 스페이스X는 2023년 달 주위를 돌고 지구로 돌아오는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을 발사하기 위해 여전히 일정을 진행 중이다.
FAA는 또 이 프로젝트가 철새, 멸종위기종, 인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1만7000건의 논평을 발표했다.
인근 텍사스주 포트 이사벨 당국은 지난해 11월 서한에서 소음, 진동, 과압의 잠재적 영향을 경고하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고 FAA에 연간 발사 횟수를 제한하고 허용하더라도 시간과 조건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 평가를 완료하더라도 FAA는 우주 프로그램 운영 면허의 발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면허는 안전, 위험 및 재정적 책임에 대한 FAA의 요건 충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