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CNBC방송 안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제1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이 발언은 최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압력 진정을 전제로 9월에 금리인상을 "쉬어가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중단론을 제기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에 이어 최소 6월과 7월까지 '빅스텝' 금리인상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9월 이후 금리 방향에 대해선 연준 내에서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들이 9월에도 0.5%포인트의 대폭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0.25%포인트의 인상이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에대해 6월과 7월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이후 인상폭은 물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간 물가상승률 감속이 나타나지 않고 뜨거운 수요가 식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도 똑같은 페이스(0.5%포인트)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그러나 물가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경우에는 "약간 더 느린 속도로 (금리인상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이미 정점을 찍었는지는 판단하기 아직 이르며, 이달부터 시작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가 종료 시점에는 두세 번의 금리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이전보다 증산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40%) 오를 배럴당 116.87달러에 마쳤다. 이날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을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증산량은 기존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06만8천 배럴 줄어든 4억1천473만3천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71만1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52만9천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8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서방 동맹국에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11달러 근방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