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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미중 예측모델 놀라운 적중…"관세인하로 미중 긴장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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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미중 예측모델 놀라운 적중…"관세인하로 미중 긴장 완화"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 정부가 이 움직임을 환영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무역 협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빙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변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고, 그동안 미약했던 리커창 총리도 힘을 얻으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마지못해 함께 이를 따랐다. 바이든은 11월 중간선거가 닥쳐왔고 시진핑도 중요한 선택을 앞에 두고 있어 경제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되지 않으면 곤란한 처지다.

이는 CIA가 사용한 예측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나왔다. CIA 예측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뉴욕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대학원생인 존 그래디는 미국과 중국이 취할 다음 조치를 예측하기 위해 게임 이론 실습을 제안했다.

모델은 의사 결정이 이익을 따르는 사람들의 전투라고 생각하면서 권력관계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다. 실습을 위해 미국 또는 중국 팀에서 일할 전문가들을 모집했다.

미국 팀은 오바마 국가안보회의 경제 관리인 매튜 굿맨을 포함하여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운 몇몇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중국 쪽에는 전 파이낸셜타임스 차이나 기자이자 현재 하버드 방문 학자인 루시 혼비 등 중국관계 전문가들이 포함되었다.
이 게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한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를 2000억 달러 이상 늘리는 의무를 이행할지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2월에 설계되었다. 그리고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에 대응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실험은 4월 말까지 이어졌다. 그 당시 미국의 관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임박한 중간 선거로 바뀌면서 무역 협정은 다소 무의미해졌다.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바이든의 발언도 일부 중국 관측통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게임은 미국이 중국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다음으로 취할 경제적 움직임과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질문을 조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에 누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이들 외 누가 미중 무역관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들은 이슈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 지를 탐색했다.

이 게임 이론은 모델의 신뢰성을 확신시키기 위해 CIA에서 1980년대 사용했던 모델의 예측과 비교했다. 정확도는 상당히 높았다. 전 CIA 분석가인 스탠리 페드는 "CIA 연구에서 89% 정확도를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래디는 미국 팀원들에게 중국에 대해 가능한 조치의 목록을 작성하도록 했다. 가장 가벼운 것은 즉시 관세를 철폐하고 가장 가혹한 것은 업계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도 새로운 제재를 통해 즉시 중국을 강타하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는 결국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무역 조치가 시작되었다.

미국 당국이 옵션을 어떻게 볼 것인지 평가함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행동이 더욱 중요해졌다.

중국 쪽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이 끊이지 않고 요동치기 시작한 중국 경제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과의 화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우 관세 완화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경제가 힘겨워짐에 따라 이념이나 정치적 요소보다 경제가 우위를 점했다. 옐런과 리커창의 영향력은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무역에 초점을 맞춘 그들의 중요성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엄청나게 커졌다.

게임 플레이어는 다양한 범주에서 0에서 100까지 공무원의 순위를 매기고 컴퓨터 모델이 이 순위를 사용해 두 국가의 공무원 간의 상호 작용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바이든은 중국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철폐한다는 입장으로 변했다. 중국 측도 리 총리와 경제 관계자들이 유연하게 협상에 임했고 이념적 관리들을 설득할 만큼 영향력을 발휘했다.

모델은 부분적인 철회가 환영받을 것이며 중국이 미국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는 협상에 개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처음에는 거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바이든과 시진핑이 함께할 것이라고 모델은 예측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그들의 관심이 결국 충족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바이든은 이달 초 관세 완화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중국까지만 적중되는 것이다. 러시아는 다를 수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확연히 다르다. 러시아도 경제를 중요시하나 14억 인구에 14조 달러의 GDP를 가진 중국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