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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새로운 봉쇄 소식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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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새로운 봉쇄 소식으로 하락

중국 상하이의 일부 지역 봉쇄 소식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의 일부 지역 봉쇄 소식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상하이 일부 지역이 새로운 봉쇄 정책 시행 소식으로 국제유가의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런던 시간 오전 6시 30분 경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1% 하락해 배럴 당 123.43달러(약 15만5089원)에 거래됐고,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 당 121.9달러(약 15만3167원)로 0.2% 떨어졌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 원유 거래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는 3월 8일 후의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로 공장 생산을 재개했고, 중국 5월 수출 규모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률 16.9%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의 낙관적인 무역 수지는 유가를 높이지 못했다.

제프리 할리 미국계 투자회사 오안다(OANDA) 수석 분석가는 “상하이 일부 지역의 봉쇄 소식은 중국 경제가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약세에 빠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날부터 일부 지역은 새로운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 민싱구의 모든 주민들은 11일 PCR 검사 받은 후에야 외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산 석유를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는지에 따라 6월의 유가는 배럴 당 136달러(약 17만884원)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추가 구매하지 않으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분기에 배럴 당 122달러(약 15만3293원)에 달한 뒤 3분기와 4분가는 배럴 당 118달러(약 14만8267원)와 105달러(약 13만1932원)로 하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4월 중국은 대규모 봉쇄로 인해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 유가가 한때 떨어졌다. 두달 동안의 대규모 봉쇄가 끝난 후에 중국이 석유에 대한 수요는 다시 증가할 전망인데 일부 지역의 봉쇄 시작으로 인해 중국은 다시 대규모 봉쇄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대규모 봉쇄가 다시 벌어지면 유가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악재로 유가가 하락했으나 미국 여름철의 높은 휘발유 수요가 유가를 지탱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8일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의 상업용 재고량이 증가했으나 전략적 원유 비축량은 여전히 사상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패터슨 ING그룹 상품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앞으로 몇달 동안 유가가 큰 하락 폭을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며 “운전시즌에 들어가면 휘발유 시장은 한층 더 긴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ANZ의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모든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는 하루에 1950만 배럴로 증가했고, 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하루 당 898만 배럴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