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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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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보다 증가

실업보험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선 미국 근로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실업보험을 신청하기 위해 줄을 선 미국 근로자들. 사진=로이터
미국 내 한주 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훌쩍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나 4일까지 1주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계절조정완료)는 전주와 비교해 2만7000건 증가한 22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21만건)을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데이터 집계기간에는 5월30일의 메모리얼데이의 공휴일이 포함돼 있었다.

라이트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클랜달은 "다음 주 통계에서는 공휴일의 영향이 희석된다"며 "이번 증가의 일부 또는 전부가 상쇄된다"고 전망했다.

조정 전 신청 건수는 1008건 증가한 18만4604건이었다.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펜실베니아주에서 현저하게 증가했으나 미시시피주와 미시간주 감소로 증가분은 상쇄되었다.

5월28일까지의 1주간의 계속 수급 건수는 130만 6000건으로 전주와 비슷했다.

전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존 20만 건에서 20만2000 건으로 조정됐다. 이날 조정으로 4주 평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늘었다.
미국은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이후 경기 회복기에 낮은 실업률 등으로 이른바 '고용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고용 시장 호황이 정점을 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일각에서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불황과 물가 상승의 동시 발생) 경고음도 나온다. 세계은행그룹(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나란히 하향조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