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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생산자물가 6.4% 올라 다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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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생산자물가 6.4% 올라 다소 둔화

봉쇄 해제하는 상하이는 일주일 만에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시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봉쇄 해제하는 상하이는 일주일 만에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시켰다. 사진=로이터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5월 PPI는 4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6.4% 올랐고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와 부합하지만, 이는 지난해 3월 후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났다.
이 중 채굴업 가격지수는 29.7% 급증했고, 원자재 공업 가격지수·가공 공업 가격지수는 각각 15.1%와 3.2% 올랐다. 식품·의류·일반 일상 용품 가격지수는 각각 2,2%, 1.2%와 1.5% 상승했다.

연료동력류 가격지수는 31.6% 급증했고, 화공원료·비철금속 재료와 와이어 가격지수는 각각 10.5%와 9.5% 늘어났지만 철화합물 재료 가격지수는 0.5% 소폭 하락했다.

1월~5월의 PPI와 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각각 8.1%와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 올랐고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도시와 농촌의 CPI는 각각 2.1% 상승했고, 식품 가격과 비식품 가격은 2.3%와 2.1% 늘어났다. 소비품 가격은 3.0%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0.7% 소폭 상승했다.

식품 중 신선 과일, 채소와 계란류 가격은 10% 넘게 올랐고, 축육류 가격은 12.9% 내려갔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 폭은 21.1%로 집계됐다.

교통통신, 교육 문화 오락, 기타용품과 서비스, 생황 용품, 서비스와 주택, 의료보건, 의류 가격은 각각 6.2%, 1.8%, 1.8%, 1.4%, 1.0%, 0.7%, 0.5%로 모두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지속되는 것에 따라 에너지 가격은 한동안 고중행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통제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고 공장과 소매 활동을 억제했다. 또 적당한 물가 압력은 중국 중앙은행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했다. 다른 국가들의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금리를 인하했다.

쉐나 위에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는 “올해 남은 시간 내에 공장의 인플레이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안된 후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몇달 동안 중국의 수많은 주민들은 대규모의 코로나 봉쇄로 주택에 갇혔고, 공장·물류 등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생산과 소비는 큰 타격을 입었고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4월보다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하기 위해 5월 하순에 재정, 금융, 투자 등 산업을 포함한 경기부양책 33개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지역은 다시 봉쇄할 가능성이 높아 경제 회복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달 1일부터 봉쇄 해제한 상하이는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를 발생한 것으로 민싱구 등 행정구역을 봉쇄했다.

확진자를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봉쇄됐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을 일으켰는데 이에 대해 상하이 정부는 “봉쇄된 지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봉쇄하고 주민들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의 봉쇄 시간 동안 상하이 주민들은 식량, 생활 필수품과 약품 등의 부족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이 다시 봉쇄된 소식을 듣는 후에 관련 물자를 사재기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면 중국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GDP 성장 목표치를 5.5%에 유지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 UBS 등 은행사는 중국의 대규모 봉쇄할 때 중국 GDP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중국 GDP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4%로 낮췄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