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뎬뎬은 혁명 원로 마원루이(馬文瑞)의 딸 마샤오리(馬曉力)에 보낸 편지에서 “3월 중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전문가는 코로나19 진료 방안 제9판을 발표했으나 이 방안은 시행하지 않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은 이 진료 방안을 위반했다”며 “고위층이 각 지역 정부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요구해 상하이 등 도시와 농촌에서 봉쇄 사태를 나타났다”고 밝혔다.
뤄뎬뎬은 “최고 지도자를 대표로 한 여러가지 엄중한 잘못 외에 관련된 모든 어른들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들은 긴시간 동안 순종하는 모습만 드러냈기 때문에 그들은 아직 권력을 장악하고 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제대로된 ‘보이콧’을 하지 않은 것만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는 아무도 일상 생활과 경제 등을 강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고 최고 지도자를 설득하러 나선 사람이 없는 것은 창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뤄뎬뎬은 “코로나19 감염자만 엄격한 격리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 있는 자, 또 같은 동네 주민 등 사람들도 부당한 집중적 통제·관리를 받았고, 이런 극단적인 조치는 사회 전체의 질서에 혼란을 일으켰다”며 “이로 인해 일반인의 일상 생활, 교육, 취업, 식사 등은 큰 어려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뤄뎬뎬이 마샤오리에 편지를 쓰는 것은 마샤오리의 영향력을 통해 이런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마샤오리는 편지를 받자마자 매체를 통해 공개했고, 유투브 채널을 통해 편지를 소개했다. 이런 행위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시진핑 주석을 반대하는 세력에 동참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태자당(太子黨·당정군 고위층의 자녀들)인 런즈창 전 화위안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확산 때 시진핑 주석을 비판해 징역형을 선고받는 후에 산케이신문의 대표 지사장은 “시진핑 주석은 태자당의 힘으로 중국 국가주석이 됐는데 홍색 2세대들과 결렬한 뒤 시진핑 주석은 자신을 지지하는 대부분의 세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현재 ‘홍색 2세대’들은 병원을 쥐고 있지 않았으나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판은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연구학자 펑청이(馮崇義) 교수는 “저의 관점은 공산당이 ‘홍색 3세대’까지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공산당은 길어도 ‘홍색 2세대’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끝날 것인지 예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