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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금리, 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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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금리, 6% 돌파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 맥 본부. 사진=로이터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 맥 본부. 사진=로이터

미국 부동산 시장 하강의 골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주택구입 비용을 결정하는 양대 변수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 다시 급등하며 14일(현지시간) 심리적 저항선인 6%를 돌파했다.

10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강 예상을 깨고 상승세로 다시 돌아서 1년 전보다 8.6% 폭등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모기지 금리 폭등의 단초가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강력한 금리인상, 이전 전망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모기지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45%를 돌파해 2011년 이후 1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모기지 금리, 6.25%


배런스는 로켓 모기지 데이터를 인용해 가장 보편적인 모기지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이날 6.2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6.25% 금리로 30년 동안 원리금을 갚는 모기지다.

모기지 금리는 올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따른 국채 수익률 급등세 속에 동반 폭등했다.

연초 이후 2배 폭등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적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이 시장에서 나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첫 주택구입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틀 사이 0.6%포인트 폭등


에버코어 ISI의 주택건축 담당 애널리스트 스티븐 김은 10일 발표된 5월 CPI가 모기지 금리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이틀 동안 0.6%포인트 폭등했다면서 10일 발표된 CPI가 어떤 함의를 갖는지를 놓고 시장이 씨름하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적인 모기지 금리 통계인 미 연방 주택금융기구 프레디맥의 통계로는 모기지 금리가 이보다는 낮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미 전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5.23%였다.

그러나 이 역시 조만간 폭등할 전망이다.

에버코어의 스티븐 김은 프레디맥 모기지 평균금리가 앞으로 수주일 안에 5.85%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수적인 프레디맥 데이터가 아닌 다른 모기지 금리 데이터들은 6%를 웃돌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모기지를 40만달러 얻는다고 할 때 모기지 금리가 6%이면 월 모기지 납부액이 2400달러로 지난해 말 1700달러에 비해 700달러 높아진다. 30년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말 지금의 절반 수준인 3%였다.

스티븐 김은 이같은 갑작스러운 모기지 금리 폭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택 수요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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