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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카오, '저점도 오일' 이용한 모기 퇴치 크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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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카오, '저점도 오일' 이용한 모기 퇴치 크림 출시

카오(Kao)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저점도 오일을 적용한 모기 퇴치 크림을 처음 태국에서 출시했다. 사진=카오(Kao)
카오(Kao)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저점도 오일을 적용한 모기 퇴치 크림을 처음 태국에서 출시했다. 사진=카오(Kao)
화장품·위생용품업체 카오(Kao)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저점도 오일을 적용한 모기 퇴치 크림을 처음 태국에서 출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 새로운 모기 퇴치 크림은 화장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저점도 실리콘 오일로 만들어졌다. 모기가 이 제품을 바른 피부에 착지하면 위험을 감지하고 달아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실험에서 모기에 물린 횟수는 74% 감소했다.
요시히로 하세베 카오 사장은 "이것은 모기의 본능을 이용한 기술이다"고 밝혔다.

카오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내 다른 시장에도 이 모기 기피제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모기에 의해 퍼지는 전염병인 뎅기열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은 50그램 튜브에 69바트(약 2500원)로, 이 제품은 비오레(Biore) 브랜드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오는 지난 2월부터 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8만 개를 무상 보급했다.

하세베 사장은 "우리는 이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기를 원하고, 제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모기 퇴치제는 일반적으로 신경세포와 수용체를 방해하는 휘발성 활성제나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내뿜는 오일을 주로 사용했다. 일부 사람들은 강한 냄새나 끈적임 때문에 그러한 제품을 피한다. 카오의 신제품에는 오일이 들어 있지만, 소량만 첨가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뎅기열이 연중 보고되고 있으며, 뎅기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신이 널리 이용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는 것이 이 질병의 확산과 싸우기 위한 핵심이다.

하세베 사장은 아프리카와 인도 시장에도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 모기 퇴치 크림은 2025회계연도까지 5년간 사업계획에서 윤곽을 드러낸 카오의 '미래 생명 보호' 이니셔티브 아래 개발된 첫 제품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