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즈호 "암호화폐, 가격·거래 상관관계 무너졌다"

공유
0

미즈호 "암호화폐, 가격·거래 상관관계 무너졌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간 상관관계가 무너졌다고 일본계 미즈호가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 펀더멘털이 이전과 달라지면서 새로운 흐름으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내리면 거래량이 감소하는 일반적 상관관계가 무너져 가격이 올라도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고 미즈호는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매도세에 거래량 증가


미즈호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같은 분석을 이끌어냈다.

코인베이스 거래량은 이전에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궤를 같이 했지만 이제 그런 패턴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통화라는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올들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치솟아 미국 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암호화폐는 주식과 함께 추락해왔다.

주식시장처럼 암호화페 시장에서도 중간 중간 반등이 있기는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즈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플랫폼내 암호화폐 거래량은 매도세 기간 계속해서 급증했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상승 시기에는 이 흐름이 되풀이되지 않았다. 가격이 오를 때에는 거래량이 급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피로감


CNBC에 따르면 미즈호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흐름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피로감'으로 고통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돌레브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거래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격이 오를 때에 비해 내릴 때 코인베이스의 하루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이 15%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서는 그 격차가 더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떨어진 날에는 가격이 오른 날에 비해 거래량이 42% 많았다고 돌레브는 밝혔다. 4월까지 평균에 비해 비율이 3배 가까이 폭등했다.

6월 거래량 서서히 감소


돌레브에 따르면 이달 초에도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이후 서서히 둔화되는 추세다.

9~16일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에서 2만1000달러로 떨어졌고, 이 기간 코인베이스 플랫폼내 비트코인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25억달러였다.

이후 거래규모는 하루 평균 19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돌레브는 거래량이 줄고 있어 코인베이스 실적 역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