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들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상반기에 판다본드를 발행한 기업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금융 자회사 두 곳뿐인데, 이는 전년 5개 발행회사에서 줄어든 것이다.
판다본드 발행은 지난해 324억 위안(약 6조27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유행에 따라 회사들이 발행을 중단했다.
상하이 등이 두 달째 일상생활과 기업 활동에 차질을 빚은 코로나 도시 봉쇄에서 벗어난 가운데 정부의 강경한 코로나 제로 억제 정책이 경제 전망에 구름처럼 드리워져 있다.
일본 연구소의 시니치 세키 선임 경제학자는 "앞으로 언제 봉쇄가 또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공장이 갑자기 멈추거나 소비지출이 정체될 위험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리피니티브 데이터는 6월 22일까지 판다본드 발행분을 포함하며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발행분은 제외됐다.
판다본드 발행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으로 증가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위험을 일축했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지인 상하이의 봉쇄는 무시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최근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중국에 있는 외국계 다국적 기업들의 흔들리는 신뢰를 보여준다.
상하이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소속 133개 회원사 중 48%가 중국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겠다고 답했다. 오직 한 회사만이 투자를 늘리려고 했다.
주중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소속 응답 회사 중 23%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다른 시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